일시 1994년5월19일(목) 오전10시03분
제25회서대문구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개회사
6. 구청장인사말씀
7. 폐식
(사회 : 의사계장 최규식)
(10시03분 개식)
○의사계장 최규식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제25회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전면의 국기를 향해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애국가는 녹음 전주에 따라 1절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 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김은천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 이하 관계공무원 여러분!
푸르름 속에 싱그러움을 더해 가는 이 계절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지난 3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대문구의회가 의원 여러분의 상호간의 깊은 이해와 열띤 토론을 통하여 기초의회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하여 왔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도 그 동안의 의정경험을 살려 보다 성숙된 질의, 토론과 심도있는 의안심사로 기초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가일층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여야 함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의회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선진국의 지방자치제도와 도시 실태를 비교 연구하며 의정 수행과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가 된 해외연수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여러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임시회는 구청장이 제출한 조례안, 상임위원회별 업무보고 등 주민의 이해관계가 직결되기 때문에 안건을 심사함에 있어 심사숙고와 배전의 노력으로 심도있게 다뤄야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제25회 임시회도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의회운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최규식 다음은 김태수 구청장님께서 인사 말씀이 있겠습니다.
○구청장 김태수 존경하는 김은천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제25회 임시회에서 의원님 여러분께 인사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신년 인사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년도 상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에도 우리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신 의원님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3, 4월중 외국의 의회제도를 시찰하고 오신 의원님들의 노고에 치하를 드리면서 여러 의원님들께서 보고 느끼신 점은 우리 구의회 발전과 구정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의회에서 매우 합리적이고 규모있게 의결하여 주신 예산에 따라 주민 편인증진을 위한 크고 작은 건설공사를 연초에 일제히 발주하여 정밀하게 시공하고 있으며 주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종 시책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음을 이 자리에서 보고 드립니다.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 제2회 구민의 날 행사에는 여러 의원님께서 지원과 뒷받침에 힘입어 많은 구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당면 주요사업을 간략하게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제24회 임시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서울 정도 6백년을 맞이하여 역사와 문화도시인 우리 서대문구에서는 아현 본산대놀이의 고증을 통한 재현과 모악동 봉수대 복원사업을 현재 시행중에 있습니다.
독립문을 창건하시고 동상이 우리 구 독립공원에 소재한 송재 서재필 박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구민 대상을 송재상으로 이름하여 지난 9일날 행사시 모범구민을 선발하여 표창한 바 있습니다.
내일부터 개최되는 신촌문화축제도 서울 정도 6백년 사업과 연계하여 우리 구민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대학과 지역사회간의 화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재난으로 오는 각종 불안과 부담요인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활 개혁의 추진에 있어서 전담반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인재의 추방, 질서 지키기 등 10개 과제를 계절별, 특히 일정별로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주변 정화와 시민아파트 안전 관리는 우리 구의 시범사업으로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9개지구 77개 동의 시민아파트는 이미 13개 동이 이중 완료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재개발과 재건축 등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나가겠습니다.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도 금년에는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공과 관리처분 등 마무리를 지어 나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청소와 교통 등 주민의 불편을 겪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 구 실정에 맞는 지역 단위의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특히 청소 행정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경영분석을 통하여 비능률과 낭비 요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나가겠으며 교통문제도 새로 임명한 2명의 교통전문요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으며 간선과 이면도로등 시설의 이용율 제고와 신호체계 개선으로 블록단위의 교통으로 해결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도시 방재체계의 확립과 시설물의 안전한 관리로 주민의 생활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청소년과 부녀 노인등 가정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기존의 지원사업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지원 방법도 강구하여 우리 주민들의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고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각종 사업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행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기회있을 때 마다 말씀드림 바와 같이 이러한 사업이 정당성의 바탕 위에서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리 구의 주인인 구민의 이해와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40만 구민의 대표이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의원님들의 협조와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드립니다.
항간에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만 우리 구에서는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구정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8일에 우리 구는 93년도 세입결산 결과 서울시 22개 구 중 우수 구로 평가되어 기관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구정의 여러 분야에서 활력이 넘치는 구청으로 시, 본청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결과는 우리 구 소속 전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주시고 분위기를 조성하여 주신 의원님들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가지 부탁의 말씀 드릴 것은 저희 구청에서 의결 요청한 94년도구유재산관리계획변경승인안등 주민생활에 관련된 몇 가지 개정조례안에 대하여 충분한 심사를 거쳐 이번 회기에 의결하여 주시면 구정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제 돌아오는 하반기에도 연초에 계획하였던 각종 사업들이 당초 목표대로 차질없이 추진되어 우리 서대문구가 구민과 의회와 구청이 하나가 되어 인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구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구청 1,500여 전 공직자는 열과 성을 다하여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보고에 미진한 부분이나 자세한 업무보고는 총무국장으로 하여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 넓은 이해가 있으시기 바라면서 끝으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신촌문화축제도 여러 의원님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의원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장, 잠깐 1분만…」하는 의원 있음)
○의장 김은천 네, 정일수의원 나오세요.
○정일수의원 반갑습니다.
본 의원도 모처럼 선심을 한번 써 볼까합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또한 동료의원 여러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됨을 감사하고 고맙고 반갑습니다. 또한 구청장 이하 국·과장 반갑습니다.
오늘 임시회는 더욱더 보람있는 임시회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특히 이번 선진국 연수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워 왔습니다. 민주주의 참뜻과 도시환경 복지문제등 우리 서대문구의 발전에 대한 좋은 방안이 되어 더욱더 우리구가 발전하고 아름다운 구, 살기좋은 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신상발언을 하지 않으며 안되겠기에 몇 가지 짚고 넘어 가야 하겠으며 어떠한 발언이라도 양해하시고 이해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어제는 석가탄신일이고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5월 18일 온 누리에 자비를 내리시는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우리 서대문구 40만 구민에게 자비와 함께 부처님께서 우리 구가 화합하고 복된 구가 되리라 자비를 내려 주시리라 생각하면서 부처님 말씀중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헛된 생각을 하지 말라, 헛된 행동을 하지 말라, 헛된 발걸음을 하지 말라는 좋은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서대문구청장께 드리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또한 불교 어느 책자를 보면 사무불공처처불생이란 참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것에 노력하고 공을 들여야 합니다.
사업하시는 분은 사업에 공을 들여야 하고 학생은 공부에 공을 들여야 하듯이 우리 동료의원 여러분은 무보수명예직으로서 주민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와 항상 참된 정신으로 주민을 위해서 노력하고 공을 들여왔다고 과연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구청장께서는 40만 구민의 행정의 장으로서 참으로 구민을 위해서 노력하고 공을 들여 왔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우리 구에서 일어났던 일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합니다.
지난 제2회 구민의 날 행사 문제, 재생품, 구청장이 취학아동 학부형께 돌리는 공책 문제등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합니다.
신임 구청장이 부임하여 초도순시겸 인사를 위하여 각 동마다 다니면서 동정보고회를 개최한 점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나 이후 구정보고라는 명목으로 22개동을 차례로 순방하면서 생업에 바쁜 주민들을 엄청나게 동원하여 장시간 동안을 구정에 관한 내용은 별로 언급하지 않고 국정에 대하여만 PR함으로써 당시 참석했던 주민을 대표한 구의원 모두가 실망했으며, 구청장 혼자서면 재주만 부리고 구의원이 인사 한 마디 못하게 봉쇄해 버렸습니다. 남가좌1동 영보예식장에서는 주민 300∼400명 모아놓고 장장 2시간 동안을 살기 좋은 우리나라, 훌륭한 국민, 건강한 국민이라 PR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앞뒤로 4시간 동안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참 좋은 말씀이죠. 우리나라가 살기좋고 건강한 국민, 세계 올림픽에 페놀을 마시는 종목이 있다면 우리 국민 모두 금메달을 차지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페놀을 마셔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청장은 부임후 지금까지 구민의 대표인 구의원들에게 구정보고는 고사하고 업무보고도 한 일이 없습니다. 지난 4월 23일 서울시장님이 우리 구청을 방문한다고 각 동장을 통해서 구의원들에게 꼭 참석해 주십사 신신 부탁해 왔기 때문에 우리 구의원들은 구청장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꼭 참석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장님의 내방이 취소됐다고 하여 그런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시장님은 제 시간에 방문하여 국장, 각 동장만을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이 브리핑까지 했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도대체 구민의 대표인 구의원들을 참석시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며 구의원들이 건의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얼마나 구의원들을 무시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씀입니까?
의장께서는 이렇게 무시당해도 계속 침묵만 하고 있을 것입니까?
다음 본 의원이 차마 하기 싫은 발언인데 지난 5월 8일 구민의 날 행사 중 노래자랑 대회가 끝나고 남가좌2동 모 일식집에서 구청장을 포함한 구의원간의 오찬 도중 몇몇 의원들이 구의원 초청 취소사건에 대하여 잘못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 의원이 '뭐, 그럴수도 있다'라고 응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참 한심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의원은 구민을 대표한 의원인지 구청장을 대변하는 구청소속 의원인지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서대문구 예산이 22개 구청중에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데 시급하게 사용되어야 할 환경, 노인복지는 제쳐두고 여유만만하게 취학아동 학부형에게 인심이나 거두고 있는 구청장의 처사도 문제가 있습니다.
매스컴에 오르내려 우리 40만 구민의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법적으로 혐의가 있든 없든 우리 구민의 대표기관인 구의회에 해명이나 사과 한번 없었습니다.
이렇게 구의회를 무시해도 되는가?
의장께서는 구의회를 계속 이렇게 끌고 가실 것인가?
지난 5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우리 서대문 구민의 날 행사를 보냈습니다.
바로 이 팜플렛을 보면 열가지 종목이 나옵니다.
그 예산은 문화공보실 2,000만원, 사진콘테스트 5백만원 해서 2,500만원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이 예산은 총무과에서 집행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행사의 종류는 가족 걷기대회를 포함해서 10개 종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가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알고 있는 주민도 있었지만 모르고 지나쳐 버린 구민이 또 많았다는 소식입니다.
구청장은 이 대회를 순수하게 하려고 몇몇 직능단체에만 알리고 각 정당의 지구당위원장에게는 초청하지도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도대체 모든 구민이 한마당으로 어울려야 할 우리 서대문구민의 날에 특정인들만 참석하며 이 대회가 왜 불순해지는가. 이 2,500만원 예산이 구청장 혼자 생색내라는 예산인지.
가족걷기대회 초청장에는 순두부를, 참석구민에게 제공한다고 개재되어 있어 모처럼 등산하고 순두부 맛도 볼 수 있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구민이 참석했는데 당일 아침에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취소해 버렸습니다.
우리 구 갑·을 선거관리위원회사무실이 구청에 있습니다.
도대체 구청장은 구청장 초청장 인쇄 전에 알아보지 않고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무모한 구청장이라는 주민들의 불평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옛 부터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을 알린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구청장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40만 구민을 위해서 행정의 장으로서 일을 해 왔는가 생각을 해 봐야 됩니다.
구청장 부임 인사 말씀에 구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머슴이 되겠다는 참 좋은 말씀을 해서 기대를 가져봤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이런 머슴을 보았습니까?
심한 발언은 삼가겠습니다만 끝으로 의장님께 부탁합니다.
의장님 이하 전 동료의원 여러분의 탄원서를 상부기관인 서울시나 내무부에 상신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의장 김은천 구청장님, 하실 얘기 있습니까?
○구청장 김태수 기록만 해 두세요.
○의장 김은천 알겠습니다.
○의사계장 최규식 이상으로 제25회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0시26분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