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 구의원님들께 주민들을 위하여 정의롭게 의정활동을 해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저는 부모님에 이어 연희동 토박이로 성장하여 인근의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몇 년간 다른 지역에 거주하다가 본향 같은 연희동으로 다시 돌아와 살고 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이곳에서 계속 살기를 바라는 평범한 주민입니다.
친환경적인 안산 덕분에 연희동에서의 제 삶은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그저 부모님 봉양하고 가족들 챙겨가며 소소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쯤부터 우연히 서대문구의회에 관한 문제성 소식들을 하나씩 듣게 되었고 주민으로서 마음이 몹시 불편해짐을 계기로 이제껏 전업주부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았던 저의 시야가 기초의회와 지역 정치에까지 넓어지기 시작했으며, 그간 서대문구 구정에 대해 무관심과 무인식이던 오랜 타성을 깨고 담장 밖 세상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자 주민 단톡방에 들어가 소통하며 서대문구 지역 사회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서대문구는 주민들과 관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소신을 갖게 되자, 지난해 처음으로 서대문구의회에 방청을 갔습니다. 구의회 신청사는 건물의 웅장함과 고급스러운 내부 구조로 감탄스러웠는데, 그 훌륭한 청사 본회의장에서 소문으로 듣던 외부 강사 욕설 사건 당사자이자 우리 동네 구의원으로 제가 투표했던 최원석 의원이 구청장과 여러 공무원, 기자들까지 동석한 자리에서 신상 발언을 하는데, 본인의 배우자와 사별한 후 현재 교재 중인 여성에 대해 울먹이며 신세 한탄하듯이 말하면서 한 주민을 공격하는 말을 듣고 무척 놀라웠고, 공식 석상에서 공과 사의 분별없이 발언하는 최원석 의원이나 그런 발언이 가능하게 하는 구의회의 비상식적인 현장을 목격하고 매우 허탈하고 수치스럽게 느꼈습니다.

  그 후, 마을 단톡방에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3여 년 동안 구의회 모니터 활동을 하신 강석미 주민을 직접 만나서 서대문구의회 관련 소식들을 좀 더 소상히 듣기도 하였고, 또 그분의 블로그에서 엄청난 분량의 구의회 관련 기록들을 밤을 지새우며 모두 읽으면서, 요즘 세상에 어찌 이토록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하며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최원석 의원이 삼성 출신임을 강조하며 어처구니없게도 성평등 주제 강의에 초청된 외부 강사 이은의 변호사에게 여성 비하 욕설과 막말을 하여 중앙언론에까지 수차례 보도되어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과거 오랫동안 삼성 직원으로서의 경력이 인생 최대의 프라이드인 듯한 최원석 의원이 때와 장소의 분별도 못 하고 광적인 삼성 사랑과 충정을 과시하다가 빚어진 언어폭력 사고로, 본인이 서대문구 구의원이라는 신분으로서 그 자리에 있다는 자기 정체성과 정황을 완전상실하여 벌린 매우 비이성적이며 부적절한 사건이었습니다.

서대문구 구민을 대표하는 구의원으로서의 품위나 예의, 공적인 사명감은 망각한 채, 성평등 강의의 본질조차 파악 못 하고 추태를 벌여 서대문구의회의 위상을 훼손시켰고, 그런 비위 행위에 수치심을 느끼는 주민들이 나서서 구의회 측에 최원석 의원을 중징계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중징계도 받지 않고 버젓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성평등 의식 수준이 고조되어 있고, 각계에서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자들의 미투가 이어져서 여성 비하가 위중한 범죄로 인식되며,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여성 멸시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공식 사임했다는 기사가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공감대가 확대될 정도로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런데도 최원석 의원은 혐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본인을 피해자라 주장하며, 그 사건을 지적하는 주민들에게 "당신들이 그 자리에 있었느냐? 알지도 못하고 떠드냐" 며 고함치며 윽박지르며 공격을 했습니다.

또한,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의장을 포함하여 다수의 동료 의원 중 그 누구도 황당하고도 치욕적인 피해를 당한 외부 강사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해서 너무 놀랍고 주민으로서 분노감과 수치감이 더욱 큽니다. 게다가 Y 여성 의원은 그 외부 강사에게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며 한 시간 동안 회유했으며, 그 후 4개월간 진행된 윤리특별위원회에 입회하여 사건 현장에서 보고 들은 바를 사실대로 다루지 않고 피해자인 외부 강사 편을 들지도 않았다 하니 같은 여성으로서 그럴 수가 있는지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예절에 가르침을 주는 분들에게 최대한 존중해드리는 것이 예의이고 기본 상식인데 욕설과 막말 피해를 당한 외부 강사에게 최원석 의원은 물론 구의회 차원에서 아무도 나서서 사과를 안 하고 진실 규명도 제대로 안 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도덕도 상식도 없고 다스릴 어른도 없어 질서도 없는 콩가루 구의회가 아니겠습니까?

 그 욕설 사건이 발생하고 17개월이 넘도록 구의회 측에서 함구하고 있고, 작년 7월에 제8대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자 서대문구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과 여성 부의장이 선출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여성을 강조하였는데, 그분들조차 최원석 의원 징계나 외부 강사에게 공식 사과는 전혀 안 하고 오히려 이를 문제 삼아 지적하는 주민들을 별종으로 몰아가는 듯하여 한탄스럽습니다. 

서대문구의회의 수장인 박경희 의장은 지금까지 구의회 차원의 공식 입장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고, 외부 강사인 이은의 변호사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 책임감과 같은 여성으로서 문제의식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고 오히려 가해자 최원석 의원과 친분을 쌓고 있고 구의회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원석 의원의 징계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강석미 주민을 공격하면서 지난해 9월에 함께 사적으로 고소했습니다.
이는 서대문구 주민들의 대의 기관인 구의회 의장의 공적 신분으로서 지극히 적절치 못한 처신이고, 사적인 입장에서 만약 소중한 존재로 자존감 있게 키운 의장의 딸이 그 날 사건과 비슷한 상황에서 욕설 봉변을 당했다고 호소한다면 그때도 가해자와 친분을 쌓고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을 함께 고소하고 사건에 침묵하고 문제를 덮으실지 궁금합니다.

 최원석 의원은 본인의 잘못을 거론하는 연희동에 거주하는 강석미 주민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하고 심지어 생면부지의 타 지역 사람을 끌어들여 민ㆍ형사로 고소하게 하여 엄청난 괴롭힘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 지역 구민을 상대로 이럴 수가 있나 하는 분노가 생깁니다. 더욱이 최원석 의원은 본래 홍제동 거주민으로 지방선거 직전에 연희동으로 위장 전입한 전력이 있는데, 왜 본인 주소지도 아닌 연희동 지역에 와서 구의원의 본분인 주민 봉사는 안 하고 주민을 괴롭히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강석미 주민은 지난 3년 동안 구의회가 정의롭게 운영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혼자 앞장서서 엄청난 희생을 해가며 애써왔는데 구의회에서 감사해하고 상을 주지 못할망정 상상조차 하기 싫은 공포를 수반하는 고소까지 수차례 당하게 하여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니 안타깝습니다.
 한편 유권자 네 명인 우리 가족은 지난 지방선거에 최원석 의원의 선거 제1 공약이었던 연희동 주민 연대 북문 차량 통과료 반값 인하 가 절실하여 모두 최원석 의원에게 투표했는데 아직도 시행이 안 되고 있어서 제가 최원석 의원에게 직접 전화하여 물어보니, 본인 공약의 후속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어서 그 무책임함에 실망했습니다. 어떤 연희동 주민 한 분도 민원 때문에 최원석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으나 전혀 응하지 않아서 답답해서 속이 터진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최원석 의원은 구의원으로서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주민의 살림살이를 살피고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여 소통하며 봉사하는 구의원 본래의 임무에 불성실하며, 그 공적 지위에 따르는 책임감이 매우 부족한데 외부 강사 욕설까지 하여 서대문구의회와 서대문구를 수치스럽게 하여 구의원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구의회에서는 최원석 의원의 엄청난 비위 행위에는 모두 침묵하고 있고, 수치심과 분노는 주민의 몫이 되어버렸고 이에 잘못을 시정하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애쓰는 강석미 주민을 되려 본인들의 의정활동에 방해된다며 자제하라는 발언을 하는 의원들도 있어서 납득이 전혀 안 됩니다. 구의회가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박약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체정화를 전혀 안 하니 주민이 나서서 징계를 촉구하고 시정하려는 처절한 노력을 했는데 그 행위들이 무엇이 잘못이고 왜 자제를 해야 합니까?

마을 단톡방에서 강석미 주민이 올린 냉철한 글을 처음 접했을 때는 다소 부담스러웠으나 분별력이 있고 주민의 관점으로서 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결같은 자세로 응해왔고, 블로그의 엄청난 글들을 참조하면 공부가 많이 된 분이라는 확신이 서고 문장력도 좋아서 우리 가족은 물론 전 세계에 고정 독자까지 있는 듯하고, 주민들에게 명문대를 졸업한 재원으로서 다방면 지식과 소양을 겸비하고 대기업 공채 출신의 업무 능력까지 갖춘 탁월한 분이라는 평가와 칭찬들을 많고 존경하며 응원하는 주민분들도 여러 명 보았습니다.
저는 그분이 추구하는 뜻에 틀린 바가 하나도 없어서 공유하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되다 보니 정의 구현에 대해 투철한 사명감과 민주시민 의식을 가지고 역동적으로 행동하는 강한 면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그 내면은 감성적이고 속정이 깊고 따뜻한 분으로서 그분의 시선은 늘 어려운 이웃들을 향해있고, 수시로 필요에 따라 마음과 물질을 흘려보내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삶을 살아오셨고 또 현재도 그렇게 살고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석미 주민은 가정이 화목하고 여러모로 복된 삶에 감사함에 그리고 배운 자의 양심과 자식들에게 밝은 미래를 남기려는 의지를 갖고 한편 사회적 약자나 가난하고 못 배운 자를 대변하는 심정으로 3년 이상 서대문구 주민들의 권리 회복과 정의로운 지역 사회를 추구하며 구의회 경계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상에 티끌만 한 사욕도 없이 공익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해왔고 더욱이 암 재발 등의 큰 병고를 겪어 불안한 건강상태 인만큼 이제는 즐겁고 여유로운 중년을 누려도 될 텐데 멈추지 않고 혼자 외롭게 대처해온 그분의 모습에서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현이라 여겨져서 존경심까지 가지게 되었고 저같이 능력 없는 사람을 대신해서 나서주심에, 또한 서대문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감사한 심정입니다.

 그런데 강석미 주민이 주민 관점에서 구의회의 문제점을 시정을 바라며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아 박경희 의장과 최원석 의원이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사적으로 고소했고, 열흘 동안 조율하여 예정된 주민간담회에서 박경희 의장이 직원 넷을 의장실 문 앞에 세워서 위력을 행사하며 강석미 주민만 들어오라는 비이성적인 명령을 하여 한동안 실랑이 후에 의장실에 들어가자 의장이 자리를 피해버리는 주민 우롱과 권력 남용에 맹 분노와 항의로 깬 의장의 개인 화분을 재물 손괴죄로 또다시 사적 고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의장의 신분으로서 일개 주민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자 서대문구의회가 망신스럽다는 여론이 팽배해있습니다.
분명 선출직 공직자인 박경희 의장과 최원석 의원이 주민 블로그 글에서 비난을 받았다면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대통령도 욕하는 세상에 비난받을 행위를 했기에 감수해야 하고, 혹시 강석미 주민에게 심각한 잘못이 있다면 우선 구의회로 불러서 대화로 풀어가면 좋을 텐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이 고소로 응하는 구의원들은 태도는 한마디로 경악스럽습니다.

각종 민원을 통해 수차례 의문점과 문제를 제기했으나 모두 무시하고 제대로 된 답변은 없고 면담이나 간담회도 응하지 않고 오로지 고소로 대응하는 것은 주민들이 부패에 대해 침묵하도록 입을 막는 극히 독선적인 행위로 간주 됩니다. 칼을 다룰 줄도 모르는 위인에게 우리 민생들을 지켜달라고 칼자루를 쥐여 주었더니 그 칼끝을 주민을 향해 찌르고 있는 형국이라, 주민으로서의 안정감과 행복도는 최근에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의회 이외에 서대문구 여기저기에서 전ㆍ현직구의원들이 주민들을 고소하여 괴롭힘을 준다는 소문을 들으니 서대문구 주민으로 사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고, 이런 민원을 써서 주민의 입장을 전하는 일조차 무슨 보복성 일을 당하게 될까 봐 사실 무척 불안합니다. 
그러나 독재 공포 정치 시대도 아니고 민주사회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국민의 말할 권리와 주권자로서 지역 정치에 간섭할 의무를 행사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스스로를 달래면서 오랫동안 망설였던 이 작업을 완수하려고 하고, 올바른 변화를 바란다면 침묵과 외면이 능사가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박경희 의장님, 이경선 부의장님과 그 외 모든 서대문구의회 의원님!
외부 강사에게 여성비하 욕설과 막말로 물의를 일으켜서 구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반성도 없이 주민을 고소하여 맹비난받는 최원석 의원을 서대문구 주민들을 넘어 대한민국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징계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구의회 차원에서 피해자인 이은의 변호사와 수치심과 분노를 함께 떠안았던 서대문구 주민들에게, 특히 여성 주민들께 공식적인 사과를 하여 서대문구의회가 결자해지의 의지와 자체정화력을 행사함으로써 구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서대문구 주민을 위해 서대문구의회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면서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정당한 원칙과 절차를 따라 의정활동에 임해주시어 주민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는 서대문구의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고 혹시 주민과 의견이 상충하는 경우에라도 대화로써 풀어가도록 경청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다시는 우리 구에서 구의원이 주민을 고소, 고발하여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을 주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간청하옵는데, 주민을 위하고 정의롭게 의정활동을 하시어 구민들로부터 무한신뢰를 받는 깨끗한 서대문구의회로 변화되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강석미 주민이나 저 같은 주민들도 구의회를 믿고 더는 구의회의 비리들에 대해 분노하거나 신경 쓰지 않고 가정으로 돌아가 일상의 주부로서의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누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긴 글 공감하며 잘 읽어주셨으리라 믿고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3일
                                              연희동 주민 이명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