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서대문구의회는 최광진 전 의장 퇴임식에 대해 사과하라.

지난 3월 15일 서대문구의회 대회의실에서 서대문구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광진(서대문구 홍은3동 구의원) 전 의장의 퇴임식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공로패와 함께 동료 의원들은 ‘머리를 식히라’며 1000여 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면서 ‘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퇴임식이란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사람을 축하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최 전 의장은 지난해 총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하여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어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장은 물론 구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서대문구의 의원들 역시 서대문구의 주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애’를 들먹이며 퇴임식을 진행하고, 공로패와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서대문구의회의 모습은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서대문구의회는 이번 퇴임식과 관련하여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서대문구의원들 역시 선거법위반으로 물러나는 동료에 대한 격려금보다 외롭고 소외된 주민들과 함께 할 방법을 먼저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일을 자성의 기회로 삼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을 통해 서대문구의 자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2005년 4월 
민주노동당 서대문갑/을 지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