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접종'에 대한 회의록 분석 및 주민 요구사항 

최근 '출장접종' 보도에 대한 구의회 회의록을 검토해 보면, 주민에게 사과하는 발언은 전무하다. ‘사과’라는 단어가 등장도 하지 않은 듯하다. 의회는 언론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가득할 뿐.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 무감각한 접근이다. 주민으로서는 불편하다. 결과적으로 이는 조례 등을 제정하는 의회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보건의료 관련 위기대응에 대해 방관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 매뉴얼을 검토하겠다는 의원은 전혀 없다. 
▶보건소장 등을 불러 왜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 경위를 듣자는 의원도 없다. 
▶이 사태로 인해 불법관행이 언제부터 벌어졌는지를 검토해 보겠다는 의원도 없다. 
▶주민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사과 등 책임과 행위자 징계를 논하는 의원은 하나도 없다. 
▶의회와 구청의 ‘위법’출장에 대해서 공동의 사과문을 발표하자는 제안은 생각조차 않았다.

■ 주민의 요구 사항 

의원들의 발언을 통해 구의회 집단문화를 생각해 본다. 의원들은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내 언론들은 ‘말을 잘 듣는 지라’ 굳이 통제할 필요는 없다는 위원장의 주장이 돋보인다. 반면 중앙언론들은 구의회 출입에 대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더욱 잘못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엿보인다. 

▶언론통제우선의 정책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행정을 실시하라. 
▶불법‘접종’에 대한 엄격한 징계를 요구한다. 의회와 구청은 관련자들의 처벌 근거를 밝히시라. 
▶내부고발은 부패한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이를 문제 삼는 분은 범법자이신가? 스스로 고치지 않고 숨기겠다는 것인데 그런 의원은 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간담회 등을 열어 그 주장의 근거를 밝히시라. 
▶구청과 구의회는 서대문구 주민들에게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보건의료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투명하게 밝히고, 의회 운위에서는 '불법접종'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수립 하시라. 

위 요구에 대한 구의회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