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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는 서대문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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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했습니다.
작성자 최원철 작성일 2011년 01월 17일 조회수 1,500

감사의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이렇게 지독히 추운 겨울 군 복무 하는 군인들은 또 얼마나 고생이 많을 까요.

제 아들이 서대문구의회 옆에 부대에서 군 복무를 합니다. 이제 군에 들어 간지 석달쯤 됩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에 우리 가족을 데리고 2011년1월8일 첫 면회를 나섰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남 진주에 삽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12시쯤 면회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한 마음에 11시 50분쯤 부대 정문 앞에 도착 했습니다. 그런데 정문에 도착해서 면회 신청을 하니 오후 1시 부터 라네요. 아무리 사정을 해도 안된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도 없고 길거리에서 1시간을 보내려니 정말 앞이 캄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무거운 짐을 들고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며 다니다가 서대문구의회 앞에 왔습니다. 휴일이라 문이 잠겨 있더군요. 그래도 그 앞에 있으니 바람이라도 막아 주어 조금 견디기가 수월했습니다. 정말 안에서 누가 불러 주어 몸이라도 좀 녹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안을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기적은 일어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문 앞에서 한시간만 견디고 면회갈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분후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안에서 근무 하시는 분이 저희들을 보고 문을 열고 들어 오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분은 저희들에게 tv도 켜 주시고 난로도 켜 주시고 커피도 주시고 정말 말로 이루다 할 수 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같이온 저희 아이들은 다른데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불러서 같이 tv 도 보고 한시간을 정말 따뜻이 잘 보냈습니다. 그분에게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었지만 아들 면회갈때 줄 통닭과 기타 몇가지 음식이 있었지만 아들에게 줘야 한다는 생각에 드리지도 못하고 온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아들이 비록 진주에서 멀리떨어진 서울에서 추운겨울에 군 복무를 하지만 성함도 모르는 그 분이 그 옆에 계시기에 정말 마음이 훈훈 합니다. 아들도 만나보니 씩씩하게 군 생활 잘 하고 있었고, 처음 면회갔는데 이렇게 친절한 분도 만나 볼 수 있었고 정말 우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진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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