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청은 안수 약수터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라!

안산은 서대문의 대표적인 자연휴양림이자 서민들의 휴식처이다. 
이런 안산에 있는 약수터들은 등산객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거의 정기적으로 약수터 샘물을 길러가는 지역주민들의 사실상 식수원이기도 하다. 또 안산의 약수터들은 산의 크기에 비해 여러 곳에 산재해 있을뿐더러 그 물맛이 남달라 인근 종로와 마포구민들도 자주 찾는 서민들의 명소이다.
이처럼 소중한 안산 약수터들이 최근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을 목도하면서 우리 민주노동당 북아현동 당원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역주민들의 안전한 약수터 이용을 책임지고 있으리라 믿었던 서대문구청이 안산 약수터 관리를 길게는 무려 10개월 가까이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안산 산행에 나선 우리 당원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아현3동의 복수천 약수터는 지난해 6월9일 수질 검사 이후 현재까지 수질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약수터 알림판에 기록돼 있었다. 특히 북아현3동의 복수천 약수터는 그밖의 약수터와는 달리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 노약자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원사 뒤편 안산 중턱에 위치한 안산천 약수터의 경우도 마지막 수질 검사 일시가 4개월여 전인 지난해 11월27일로 기록돼있었다. 
구민들이 사랑하고 아껴 찾는 안산 약수터인 만큼 매달 수질 검사는 못할망정 최소한 구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분기별로는 약수터의 수질을 관리 감독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도리라고 할 때 과연 제대로 된 구정을 하고 있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는 대목이다.
우리 민주노동당 북아현동 거주 당원들은 오늘 우리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서대문구청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다. 만약 서대문구청이 아래의 요구사항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구민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혀둔다.

1. 서대문구청은 시급히 안산의 전체 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하라.
2.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지금처럼 결과 공지에 그치지 말고 끓여먹을 것을 권고하는 등의 주민 대책을 함께 제시하라. 
3. 서대문구청은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해 오는 4월 15일까지 합당한 답변과 조치를 취하라.

2005년 4월4일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안산을 사랑하는 민주노동당 북아현동 거주 당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