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정서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져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요셉이가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발달장애2급인 형 요한이 와는 다르게 아들 요셉이는 자폐성장애1급으로 저와 아내는 요셉이의 취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노점상이라도 차려 아들요셉이랑 함께 운영해야되나 막연한 생각만을 가졌지 자립에 대한 기대 없이 걱정만 했습니다.
2014년에 내일키움직업교육센터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요셉이가 그곳에서 복지관과 같은 생활만을 하겠지 생각했었습니다. 
생각한 대로 신설된 내일키움센터는 많이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센터의 교육프로그램도 약해보이고 직업재활시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장소나 여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해가 다르게 센터의 직업교육프로그램이 잘 준비되고 직업재활에 필요한 장소가 생기면서 요셉이가 바리스타반에서 2년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그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일로 바빠 자주 오름카페(안산공원관리사무소 옆)에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아내는 요셉이가 취업이 되어 일하는 모습에 행복해 하며  주말에도 쉬지 않고 오름카페에 올라가 요셉이와 일하는 모든 친구들을 위해 3년 동안 봉사를 해왔습니다. 
쉬는날도 없이 너무 봉사만 하는 아내가 서운해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저도 행복하게 일하는 요셉이를 보면서 아내를 점차 이해하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카페에 올라가 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온가족이 요셉이를 응원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응원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들이 많이 수정되고 다른 친구들도 행동수정이 되는 것을 보고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우리요셉이도 미래에 자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2018년 1월29일에 갑자기 내일키움직업교육센터의 센터장이 예고도 없이 당일 인사위원회을 열고 당일 해고통보와 함께  익일부터 출근을 못하게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전임센터장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일키움직업교육센터를 다니는 이용자의 부모에게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는 절차가 없었다는것이 의문이며, 이용자인 즉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특성과 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새로오실 센터장의 인선과 인수인계 과정이 선행되는것이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런 절차나 조치를 무시하고 급하게 진행 해야만 해던 다른 이유가 있는것인지도 묻고 싶습니다.     
제 아내는 오름까페와 내일키움직업센터의 보호작업장 기능을 위해 열심히 무보수로 봉사했습니다.
이런 제 아내를... 장애가 있는 아들과 장애가 있는 친구들만을 생각하고...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고 휴일도 없이 봉사하고 커피 한 잔을 공짜로 먹지 않고 돈을 지불하고  본인은 식사를 걸러도 사비를 들여서라도 아이들만큼은 자기 의사데로 먹고 싶은것 먹여가면서 무보수로 일한 것 밖에 없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를 위해서 봉사한 것이....과연  서대문장애인부모회 단체카톡방에 오름카페를 사유화 시켰고, 돈에 눈이 뒤집혔다고 글을 올려서 곡해 당하는 이 상황은 당체 이해할 수 없고, 그로인한  정신적인 충격과 허탈감등... 트라우마로 인하여 집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치료와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3년 가까이 무보수로 봉사만 해온 제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는 저로써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저희 집은 장애인 자녀가 두명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제 아내는 왜 이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삶이 너무 힘들고 지쳐가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오름까페에서 열심히 일해오던 요셉이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는지 갑자기 폭식을 하고 한 밤중에 수면장를 일으키고 하루에도 화장실에 여러번 가고 허공에 큰소리로 소리칩니다. 요즘은 새벽에 잠을 못자고 집안을 돌아다니고 수일동안 잠을 못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3년동안 생활했던 훈련생 친구들과 최소한의 작별인사의 시간도 없이 쫓겨난 센터장과 함께 훈련을 받던 친구들은 페닉에 빠질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후 두분의 직원분들 마저 퇴사함으로 더 더욱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심지어 센터를 이용하는 친구들중에는 차에 뛰어들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죽고싶다는 훈련생들도 있습니다. 
교정되었던 문제행동들도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혜미 의원님께서 몸담고 있는 서대문장애인부모회가 누구보다 장애인의 권리와 인권을 잘 아실 텐데 이렇게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권리를 빼앗아야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센터를 이용하는 우리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에대해 전혀 관심은 없고 무엇에 관심을 두고 계신건지 궁금합니다.  함께 열심히 일해온 제 아내는 왜 사유화라는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며 몇 달째 힘겨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사유화 시켰다고 돈에 눈이 뒤집혔다고 발언했는지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아내와 요셉이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아야 되나요? 
전임센터장이 인사도 없이 인수인계도 못하고 쫓겨나야 했나요? 
장애아이를 가진 아버지로서 인간적으로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