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삼일고가차도 철거 및 청게천 복원사업은 우려했던 교통대란보다 철거이후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로 시민들 사이에 고가도로에 대한 인식제고 및 도시환경과 경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도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하천복원사업과 고가도로의 철거가 지역현안사업으로 유행처럼 이루어지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가시적인 성과위위주의 사업이 대부분이다. 
경제적 효율성을 바탕으로 홍제천, 정릉천, 인왕산, 북안산 등지에 건설된 내부순환도로의 경우, 완공된지 불과 10여년만에 서울시의 도시정책에 반하는 흉물로 재평가되고 있으나 아직 환경이나 경관측면에서의 어떠한 배려나 고민도 논의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내부순환도로는 38.4km에 걸쳐 강북지역의 주거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다. 이용자들에게는 편리한 도로시설이겠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주거환경 및 경관을 크게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홍은홍제지역의 경우, 다른지역과는 달리 산으로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그 골짜기를 홍제천이 흐르고 있고 그 위에 내부순환도로가 설치되어 있다. 내부순환도로 전구간에 걸쳐 동일지역에 4개의 진출입램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한곳도 없다. 또한 서대문구만 총 6개의 램프가 현재 설치되어 운영중에 있는데 이는 대기오염물질 쓰레기장이나 진배없다. 그런데 지금 현재에도 문제가 많은 홍은진입램프의 바로 앞에 홍은진출램프를 추가 신설한다고 한다. 벌써 설계에 들어가 10월에는 공사가 발주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지난 1월에 주민설명회가 진행되었다 하나 일부주민만 알고 참여하였을뿐 주변에 사는 대다수의 주민은 전혀 이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얼핏 생각하면 램프신설로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 같으나 사실 기존의 지역기반시설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램프가 신설되면 그간 소통이 원활했던 일부 지역교통구간마저도 교통혼잡의 구덩이에 빠져들게 된다. 
램프의 신설은 경관뿐 아니라 환경적으로 더욱 큰 피해를 가중시키며 결국은 지역주민에게 큰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이로인한 피해는 크게 4가지를 이야기해볼 수 있다. 먼저 조망가치의 상실을 들수 있다. 두번째는 소음으로 인한 주변지역의 피해요, 세번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분진 등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눈과귀에이어 우리의 몸속에 오염물질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것은 결국은 우리의 재산권에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실제 성균관대학교 박성중.김광식은 자동차소음관련 연구결과로 내부순환도로로 인한 지역주민들이 감내하는 사회적 비용이 2,664억원이라고 밝힌바 있고 서울대학교 김정욱 교수님도 고가도로가 주는 여러 피해에 대해 지역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현재 내부순환도로와 환상형으로 연결 될 강남순환도로의 경우 환경문제가 심각하므로 주거지역을 지나는 구간의 경우는 모두 지하도로화 한다고 한다. 심지어 판교는 주민들의 민원때문에 기존의 외곽순환도로를 옮겨준다고 하며 서초구의 경우는 구비를 들여서라도 경부고속도로의 덮게를 씌우겠다고 나섰다. 
최근의 이러한 실태를 미루어 볼때 기존의 내부순환도로의 경우는 환경이나 경관측면에서 전혀 보완이나 대책이 전무함을 느낄수 있다. 지역간 형평성의 관점에서만 보아도 큰 문제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램프의 추가설치를 막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내부순환도로의 피해에 대해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 일 것이다. 이에 내부순환도로 추가 설치를 반대하며 내부순환도로에 의한 경관적 보완, 소음보완. 환경문제 보완을 위해 용인민자고속도로에 설치한 투명덮게와 소음방지 도로포장, 교각녹화사업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