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부구청장님, 걸음을 멈춰 주세요!

서대문구의회 2005년도 의원세미나 및 등산대회가 아래와 같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 일 시 : 2005.10.17(월) ~ 10.19(수)
○ 장 소 : 제주도 일원
○ 인 원 : 27명 (의원 20명, 수행직원 7명)
○ 주요행사
 - 10월 17일(월) 14:00 - 16:00(2시간) 지방의회관련 강좌, 고부언 교수
 - 10월 18일(화) 08:30 - 17:30 한라산 등산
 - 10월 19일(수) 문화유적지 답사 - 소인국, 미니미니, 성읍 민속마을, 목석원 등 매년 반복되는 의원님들의 세미나를 빙자한 나들이 일정이다.

오늘 새삼스레 세미나 일정 및 내용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제주도 투어라는 여행사에서 세미나 행사일정 대부분을 책임져 줄 텐데도 수행직원이라는 이름으로 7명의 공무원들을 동행하도록 하는 점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대문구청에서는 부구청장, 총무과장, 기획예산과장, 건설관리과장 등으로 위문단을 구성하여 힘든 세미나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의원님들을 비행기 타고 찾아가 위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10월 18일 제주도로 출발하여 10월 19일 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구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들이 모든 일정을 옆으로 밀어둔 채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매번 질펀한 접대를 벌려야 하는 지금까지의 대 의회관계는 이제 바뀌어야만 한다.

○ 의원 등산대회 4,000,000원 x 2번
○ 한마음 체육대회 10,000,000원 x 2번
○ 의원 체육대회 4,000,000원 x 2번
○ 의원 세미나 연중 약 3번

등 의원님들의 소소한 행사 때마다 바쁜 업무 제쳐두고 구청 간부들이 번번이 찾아가 낮술 마시며 왁자하게 접대해야만 하는 이런 식의 의회관계는 언제까지 계속되어야만 하는가?

구의회 자체행사시 의회에서 행사 출발하기 전 아침 일찍 찾아가 인사하는 정도의 예의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과공은 비례라 했다. 간부 공무원들이 스스로 너무 비하적인 행태를 보이는 모습들은 이제 개선되어야 한다. 말하지 않고 있지만 1,300여명의 직원들이 그리고 구민들이 보고 그리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인식 해야만 한다.

정부는 2003. 7월 행정개혁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정부기능과 조직의 재설계를 통해 효율적인 정부부문을 만들겠다며 계속하여 정부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마침내 정부개혁안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총액인건비제’를 2005년 8개 지방자치단체에 시범실시 후 2007년 전면 시행하겠다고 한다.

총액인건비제 시행을 위한 터잡이의 일환으로 정부는 말끝마다 ‘혁신’을 강조하고 있으며, 구청에서는 혁신 과제로 매일같이 실무 직원들을 닦달하고 일상 업무에 쫓기는 직원들을 강당에 불러 모아 혁신 또 혁신을 목소리 높여 주창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이 말로 될 일은 아니지 않은가!
간부 공무원들의 조용한 변화를 먼저 보여줘야만 할 것이다.

 <2005. 10. 13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서대문구지부>

위 글 내용은 맞나요? 사이버 상에서 오늘 많이 이야기 되는 글이라서 문의합니다. 맞다면 구민들을 위한 구의회는 이제는 제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만 되는 것 아닌가요. 내년 선거때 주민들은 분명히 기억할께예요. 
생선 지키라고 했더니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고, 세금 낭비 지키라고 했더니 한 통속이 되면 안되잖아요.